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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이론

[촬영현장 TIP]스크립터는 무엇을 해야 할까? (PDF 스크립터양식 첨부)

이번 주 3회 차 스크립터로 갔다 오면서 내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현장 선배님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온 꿀팁들을 풀어볼까 한다.

스크립터란 무엇인가?

[1] 촬영 현장의 매 촬영에 입회하여 스크립트대로 촬영하는지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기록하는 사람. 통상 영화는 이야기 순서대로 찍지 않고 촬영 기간도 매우 장기간이기 때문에 장면과 장면 사이의 확실한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 장면마다 촬영 각도, 소품, 의상, 렌즈, 분장, 동작, 카메라 워크, 테이크의 시작과 종료 상태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세세히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문서는 나중에 재촬영하거나 보충 촬영할 때 중요한 촬영 지침으로 쓰인다.

[2] 영화 촬영용 대본 혹은 방송용 대본을 쓰는 사람. 스크립트라이터(scriptwriter)의 약어로 방송에서는 구성 작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출자, 출연자, 연기자 등과 팀을 이루어 일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크립터 [scripter] (영화사전, 2004. 9. 30., propaganda)

나는 여기서 1번 촬영하는것을 기록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써보겠다. 

 

사전제작 단계- pre production

 

1. 프리프로덕션 단계 시나리오 탈고 후부터 스크립터는 머릿속에 콘티, 시나리오, 소품, 의상, 등등을 최대한 알아둔다. 

촬영장에서 모든 연결성을 봐야하기 때문에 미리 외워둬야 현장에서 이번 컷에서 무슨 의상이더라? 핸드폰이 필요했었나? 담배와 라이터가 이번 컷에 나오는가? 찾아볼 필요 없도록 미리 숙지를 해둔다. 

 

토탈 씬 리스트 일부 발췌

이렇게 어떤씬에 누가 등장하고 의상과 소품 특이점을 알아두면 현장에서 빠르게 작업 가능하다. 

 

2. 스크립트 양식 만들기&  출력 또는 패드로 작성하기 편하게 준비해두기

인터넷에 스크립터 양식을 다운을 받던가 자신이 편한 대로 만들어 둔다. 3회 차 촬영하는데 나는 74페이지 정도 썼는데 그건 영화 바이 영화니깐 패드로 무제한 작성하기 편하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굿노트로 작성한 스크립터

아이패드 어플 중 굿노트를 이용하여 수정하기 편하고 종이가 필요 없어서 좋았다. 

 

스크립트 용지.pdf
0.03MB

내가 썼던 양식인데 필요하면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바로 굿노트에 저장할 수 있도록 PDF로 올린다.

촬영 단계 - production

엄청나게 유능한 피디님께서 스크립터 팁 을 알려준 적이 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것만 지켜도 촬영장 가서 칭찬은 받고 돌아온다... 

 

1. 가능하면 콘티 회의 참석해서 콘티와 시나리오 완전히 숙지하시면 좋아요.

2. 스크립터용 모니터 (쇼군7, 픽스 등) 반출이 가능하면, 있으면 좋아요. 스크립터용 모니터 자체적으로 플레이백이 되는거면 (소리까지 같이) 더욱 좋습니다.
스크립터용 모니터 반출이 불가능하면, 핸드폰으로 매 테이크 영상 녹화하셔야해요.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작은삼각대? 필수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촬영하는데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 mAh 하나면 패드랑 아이패드 둘 다 충전해도 남았다.

작은 삼각대는 밑에 꼭 고무패킹이 잘되어있어 미끄러지지않는걸 추천한다. 산에 촬영 갔다가 저렴한 거 구매했다가는 큰일 날 뻔했다 라는 교훈을 얻었다.


3.
연결은 절대로 혼자 다 맞출 수가 없어요!! 많은 배우가 한꺼번에 나오는 씬이면 배우님 께도 연결 같이 신경써달라고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분장팀이 있으면 분장 연결 같이 봐달라고 해야 합니다..

배우가 들고 나오는 가방 같은 건 무조건 왼쪽으로만 매달라고 하든지 연결 봐야 하는 걸 간소 화 시키시면 좋아요.

배우들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평소에 하고 다니는 악세사리를 착용해서 연결 틀리는 경우 가 있어서 촬영 들어가기 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배우님들께서 뭔가 들면 무조건 적어라!! 왼손-가방 이런 식으로!!!

 

4. 연결 말고 하나 더 중요한게 유리창 반사, 붐마이크인, 붐 마이크 그림자 등 기술적인 부 분도 같이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촬감님, 감독님이 보시기도 하지만 나도 봐야 한다.

 

5. 듀레이션(영상의 길이) 체크도 해주셔야 합니다.


6. 17
인치 모니터 세팅, 모니터 배터리 관리(보통 브이마운트 배터리), 감독님 모니터링용 헤드셋& 와이어리스 배터리 관리 필수입니다.

 

간혹 송수신기에 헤드셋 꽂아서 확인하는 경우 가방 안에 AA 건전지 넣고 다니면 바로바로 교체할 수 있어 좋다.


7.
아이패드는 펜슬 가지고 계시고, 굿노트 어플 잘 다루실 수 있으면 아이패드가 더 나은 것 같아요.

 

굿노트에 일촬표, 씬 리스트, 시나리오 등등 한꺼번에 넣어 다니면 바로바로 연결 확인할 수 있어서 편하다!!!


8. 풀샷 마스터 오케이 난걸 단독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한테 보여주면 더 좋은 거 같아요.

 

단독으로 샷 사이즈가 넓을수록 필수더라

 

9. 인물 A 단독 오케이 난 거 사진으로 캡처해두시면,, 인물 B 단독 들어갈 때 샷 사이즈 비교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촬영 중간중간 촬영팀, 사운드 팀에 특이사항 적어야 할 거 있는지 물어보세요. 먼저 말해주는 베테랑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사람인지라 깜빡할 때도 있습니다. 허허

팁을 알려준 탑 피디님이 계신 곳으로 하루에 세 번씩 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반 작업 - post production

촬영이 끝나면 빨리 정리해서 후반작업팀으로 넘기면 됩니다. 저는 글씨가 괴발개발이라 타이핑으로 한 번 더 정리해서 보내줬습니다. 저처럼 일 두 번 하기 싫으면 처음부터 알아볼 수 있게 적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편집하면서 스크립터 욕하질 않기를 기도하시면 됩니다. 

저도 오늘 스크립터 정리본 넘기고 와서 너무 두려운데... 오늘 밤은 잠이 안 올 것 같네요

 

스크립터 처음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영

 

 

(수정)

실무에 가까운 글을 적은 것 같아 ....밑에 링크를 통해 스크립터 같이 써보며 이론을 배워보자!

https://tami-film.tistory.com/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