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라, 아티스트 처럼 Steal like an artist
오스틴 클레온 지음 . 노진희 옮김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겪는 고민중 하나는 식상하지않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하는 아이디어 생성과정은
1. 유튜브에서 짧고 독특한 광고 모음집을 본다 (ex.태국광고, 일본광고6월 모음)
2. 단편 소설책을 읽는다.
3. 제목이 궁금한 동화책을 골라 읽는다. (ex. 뽀뽀는 무슨색?)
이제 이런 방법이 안 통할 때쯤 읽어보면 괜찮은 책을 추천해본다.
저자는 이 세상에 오리지널은 없다고 카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물론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 카피 방법이다.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방법은
자기 자신만의 계보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상가, 나를 예로 들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감독 아리 에스터를 시작으로 아리 에스터가 추앙한 세명의 감독을 이해 해가는 방식으로 그의 사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올해 워크샵에서 가족 단편영화 제작 때 써먹었던 방법이다.
가족영화 -> <어느가족이야기>(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 내용이 장례식을 통해 성장하는 가족을 표현한 영화라면
워크샵 영화에서의 제사를 통한 가족이야기와 비슷한것 같아 더 파고들어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제작할때 오즈 야스지로의 <초여름> 이라는 가족에서 마을 이야기틀을 참고하고
4명의 자매 작은 아씨들 영화를 참고했다고 한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나 또한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길이 어느정도 보인다.
장인이 미리 갈고닦아둔 길에 새로운 나만의 길을 접목시킨다고 생각해보면 쉽다.
이 책에선 좋은 도둑질과 나쁜 도둑질을 구별하는 방법이 나오니 이 책을 꼭 읽어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책의 앞부분에 나온 인용구
"어설픈 시인은 흉내 내고 노련한 시인은 훔친다.
형편없는 시인은 훔쳐온 것들을 훼손하지만 훌륭한 시인은 그것들로 훨씬 더 멋진 작품을, 적어도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
훌륭한 시인은 훔쳐온 것들을 결합해서 완전히 독창적인 느낌을 창조해내고 애초에 그가 어떤 것을 훔쳐왔는지도 모르게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T.S.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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