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개막작 부산섹션GV 참여 후기
2022년 제6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개막작인 부산 섹션에 참여했습니다.
부산 인티시티 영화제란?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는 2017년 제1회 유네스코부산 도시영화제에서 출발해, 부산독립영화협회가 교류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영화창의 도시의 로컬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그중 저희가 참여한 개막상영은 “부산" 섹션으로, 생동하는 부산의 독립영화의 현재를 알 수 있는 세 작품이 소개됩니다. 세대가 다양한 연출자들의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 는 작품들로, 상영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깊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개막작인 부산 섹션은
지난해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이승화), 기술창의상 및 최우수 배우상 수상작 <정인>(문정임), 로컬투로컬 섹션 상영작 <그래도, 화이팅!>(김준석)이 상영됩니다.
세대가 다양한 연출자들의 뚜렸한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상영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석대촌에 백조가 있을까?> 관객과의 대화
김지연 진행자
영화를 만드시게 된 계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승화 감독
이 작품은 2년 전 졸업 작품으로 만든 것인데 그때 시나리오를 쓸 즈음 청소년 소설을 좋아했어요.
그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주변 환경이나 가정에 휘둘려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읽으면서 어린 시적이 그래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수동적인 시기라는 생각 이 들었고 또 그런 환경에서 꿋꿋이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을 주인공인 영화를 만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지연 진행자
영화를 만들 때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부 분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승화 감독
아무래도 이런 가정 속에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감정선을 어떻게 해야 잘 드러낼 수 있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인공인 서은은 자신의 속마음이나 불안감은 오픈하는 성격이 아닌 캐릭터로 만들고 싶 었기에 이런 불안감을 어떻게 전달할까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촬영적으로 일단 촬영 감독님과 핸드-헬드를 통해 영화의 전반적인 무드를 깔고 가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빛과 그림자를 통해 역광에 묻어나 는 인물의 그림자가 캐릭터의 어두운 그늘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인> 관객과의 대화
김지연 진행자
<정인>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문정임 감독
자라면서 가정 내에서 느껴지는 어떤 차별이 나 편견에 느끼며 자란 부분이 있었는데 나이 가 들면 무뎌질 거라 생각을 했어요.
저의 친구들을 보니 그 부분은 여전히 해결되 지 않는 부분이었고 그 이유는 부모는 자식을 편애한다는 것이 어쩌면 결격사유 일 수도 있
으니 인정하지 않거나 모른 채 하거나 또 자식에 따라서는 그것을 표현하는 자식들 도 있지만 참고 넘어가는 관계들이 많았어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편애에 대한 것을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지연 진행자
<정인> 같은 경우는 연기력도 굉장히
중요하고 로케이션 같은데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은데요.
문정임 감독
40대 딸과 60대 엄마를 외형적으로 닮지 않은 외모이지만 그들이 대놓고 표현하지 않는 은근하게 주고받는 그런 관계의 느낌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님들을 찾기 위해서 작품 들을 많이 서치하고 처음 캐스팅을 제안했을 때 두 분 다 흔쾌히 좋다고 해주셔서 좋은 배우님들과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든 엄마와 딸의 이야기인 만큼 저는 공간이 오래된 집이었으면 좋겠고 대도시는 아니었으면 해서 진주, 울산, 통영, 거제, 경주 많이 봤었고 그중 제일 협조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던 곳이 경주였습니다.
<그래도, 화이팅!> 관객과의 대화
김지연 진행자
남편분(김성주 감독님)께서 연출하셨으니깐 바로 곁에서 보고 출연도 하시 고 촬영도 하신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손소라 배우
저희가 진짜로 5만원권을 바지 속에서 발견했어요.
언젠가 쓰이지 않을까 해서 서랍 속에 두었는 데 남편이 종이 한 장에 신을 정리해서 저한테 주더라고요.
한번 찍어보자고 그래서 저는 콘티를 그리고 같이 작업하게 됐어요.
그리고 출산준비를 하면서 이제 배우 생활을 한동안 못하지 않을까, 지금 이 모습을 좀 남 겨보고자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지연 진행자
영화를 만들 때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부 분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손소라 배우
일단 저희 둘 다 배우이기 때문에 연출은 처 음 해봐서 서로에 대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자 우리 그대로를 찍어보자 이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편집하면서 너무 어색한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카메라 앞이다 보니 서로가 합을 거의 처 음으로 맞춰봐서 좀 부끄러웠는지 촬영도 같이 하면서 둘이서만 다 해야 했기 때문에 좀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일 자연스러운 우리 모습을 보여 주자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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