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상 팁, 콘셉트 작성, 영화의상 전문서적 추천
로우 버짓 단편을 찍다 보면 가끔 내가 다른 부서의 일을 할 때도 있다. 영화 의상 겸 미술을 했을 적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과 팁들을 써보겠다.
1. 시나리오 탈고 후 시나리오 분석
시나리오 탈고 후 시나리오 인물별로 분석을 해본다. 이 인물은 어떤 성격이며 직업 특성상 무엇을 입을지 깔끔하게 입는지 막 입는지 어떤 색의 의상을 주로 입을지 혹은 옷의 가격대까지 파악해본다.
나 같은 경우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려면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를 주로 참고하는 편이며 1990년대 의상이 궁금하면 1990년도 드라마를 훑어본다. (누가 드라마에서 입은 옷이 완판 이라더라 라는 소문은 들었어도 영화에서 입은 옷이 완판이라는 소문은 잘 못 들은 편이라..?)
2. 연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내 의견을 잘 전달하자
진짜 말도안되는 연출 의도를 가진 연출자를 만나게 될 경우 자신의 의도가 왜! 타당한지 설명을 잘해야 한다. 흔히 엘런 스미시 영화처럼 가명으로 앤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내 밥그릇 잘 챙기자
그러기 위해 나는 의상 콘셉트를 준비해간다. 책에서 배운 대로 작성했다.
먼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설명을 한 후 내가 생각한 것들을 글보다는 사진으로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핀터레스트 어플을 이용하면 비슷한 사진을 추천해주니 다운받아서 작업하는 걸 추천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이며 연출의도와 맞는지 확인해보자
씬별로 필요한 의상을 정리해 이미지를 첨부해주면 나중에 옷을 구하기 편하다.
향후 계획이라던가 특이사항까지 적어뒀다.
아 이건 진짜 꿀팁
한국말로는 전문용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할리웃에선 모레이 이슈 라고 불리는 흔히 스트라이프 무늬 또는 촘촘한 직물이 보이는 옷들이 영상에서 자글자글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사전에 카메라 테스트해야 할 것 같은 옷들은 미리 테스트해보자!
의상 표면처리 - 옷이 너무 새 옷일 때 촬영 전 세탁기에 두어 번 돌린다. 혹은 촬영 전날 스태프에게 입혀둔다. 헌 느낌이 더 필요하다면 사포나 몽둥이질을 할 때도 있다.
옷이 안 섞이도록 씬 별로 필요한 것들을 나눠두자 나는 일할 때 의상 구분표, 연결표를 미리 작성해 두는 편이다. 귀찮으면 위의 사진처럼 접이식 리빙박스에 잘 보관해 둡시다.
내가 영화의상 작업할 때 도움이 된 책 추천
4만원대인 고가의 책이지만 e-book으로 사면 3만원에 살 수 있다. 두꺼우니 e-book을 추천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530535&start=pnaver_02
영화의상팀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용:)